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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굿→필굿→플레이굿" 카우보이 모자에 정장, 페덱의 루틴에 담긴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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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스포츠플러스 충계화면(티빙)

출처=MBC스포츠플러스 충계화면(티빙)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1피안타 7K 무실점이라는 '괴물 피칭'으로 대구를 사로잡은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30)이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인성과 독특한 루틴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페덱의 태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 젠틀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팀 분위기와 흐름에 잘 따르고, 특히 한국 야구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보며 정말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더라. 문화적 적응력이 아주 훌륭하다"며 거물급 투수임에도 거들먹거림 없이 팀에 녹아든 장외 페덱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는 삼성 페덱.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는 삼성 페덱.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7.18/

▶라팍 발칵 뒤집은 '정장+카우보이 모자' 출근길… "멋지게 입어야 야구도 잘한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페덱의 화려한 출근길 복장이었다.

페덱은 비 온 뒤 엄청나게 고온다습한 날씨였던 전날, 풀 정장 차림에 카우보이 부츠와 카우보이모자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야구장에 나타났다.

박진만 감독 역시 "나도 출근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원래 미국에서는 원정 이동 시 정장을 입는 문화가 있는데, 홈 데뷔전부터 그렇게 차려입고 왔더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본인만의 확고한 '선발 등판일 루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페덱은 데뷔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의상 철학을 밝혔다.

페덱은 "아파트에서 나오기 전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을 보면서 먼저 자신감을 얻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 텍사스 출신 멋쟁이 다운 위트 있는 말을 했다.

그는 "겉모습이 멋지면 기분이 좋아지고(Look good, Feel good), 기분이 좋아지면 경기도 잘 풀린다(Feel good, Play good)"며,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정장을 고수한 이유가 마운드 위에서의 완벽한 플레이를 위한 스스로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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