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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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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 직후 경기 결과에 실망한 팬들이 걸개를 내걸고 항의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 직후 경기 결과에 실망한 팬들이 걸개를 내걸고 항의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독한 '홈 무승'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대전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대전은 전반 하창래와 서진수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홈 첫 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반전 대전의 경기력은 올 시즌 홈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유려한 패스 전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어서기 어려울 정도로 공세를 몰아붙이며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대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전반 막판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상대 최석현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대전은, 후반 들어 다시 한번 최석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울산전 상대 전적에서는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지만, 홈 성적 5무 5패라는 뼈아픈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분노한 대전 팬들은 경기 직후 관중석에 강도 높은 메시지가 담긴 걸개를 내걸었다. '황선홍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독만의 책임인가?', '단장, 국장, 실장 같이 나가라', '대전 망함' 등 구단 운영진과 코치진을 향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응원을 주도하던 콜리더 역시 "승리를 향한 간절함에 감독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제 물러날 것을 요청한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팬들의 분노는 경기장 밖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졌다. 대전 서포터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번 시즌 안에 홈 승리를 보기는 하는 거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자진 사임이 도리다"라며 실망 섞인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황선홍 감독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가득했다. 황 감독은 "뭐라 설명해야 할지 답답할 따름이다. 실점 장면도 그렇고, 이렇게 허무하게 실점하면 승리는 어렵다"며 "고민이 깊다. 이틀 뒤 전북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심리적인 부분을 잘 추슬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하며 홈 첫 승을 노렸던 대전이지만, 결과는 또다시 실망스러운 무승부였다. 깊어지는 홈 무승의 늪과 팬들의 거센 퇴진 요구 속에서 과연 대전하나시티즌이 어떤 대답을 할지 고심이 깊어지는 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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