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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굴욕' 잉글랜드가 졌는데 대한민국 축구가 놀림감…"60년 메이저 무관 英, 그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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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의 뼈아픈 역전패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정작 이 패배로 가장 난처한 조명을 받게 된 곳은 다름 아닌 한국 축구였다. ⓒ대한축구협회

▲ bestof topix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또다시 메이저대회 잔혹사를 끊어내지 못하고 침몰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정확히 60년 만에 꿈꿨던 월드컵 결승 진출은 종료 직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후반 막판까지 쥐고 있던 리드를 끝내 지켜내지 못하고, 리오넬 메시의 마법에 2실점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잉글랜드에 남은 것은 또 하나의 무관 연장선뿐이었다. 경기 직후 축구 컨텐츠 채널 '433'은 잉글랜드의 기나긴 무관 역사를 조명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축구계 '최장기간 메이저 무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강조했다. 60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잉글랜드조차 한국의 기록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축구는 196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이후 무려 6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메이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 부문에서 한국은 세계 축구계 최장 기록을 보유한 국가로 분류된다. 차범근과 박지성이라는 시대의 아이콘들이 활약했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라는 역사적인 업적도 남겼지만 정작 메이저 우승 트로피와는 끝내 연을 맺지 못했다.

 

▲ bestof topix

▲ 잉글랜드의 뼈아픈 역전패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정작 이 패배로 가장 난처한 조명을 받게 된 곳은 다름 아닌 한국 축구였다. ⓒ대한축구협회



근래 손흥민이라는 불세출의 스타를 보유하고도 번번이 눈물을 흘렸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가고도 준우승에 머물렀고, 가장 최근 열린 2023 아시안컵에서도 4강에서 요르단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직전 대회 아쉬움이 가장 큰 상처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빅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역대 최강의 황금 세대를 앞세우고도 숙원을 풀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고, 결국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는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이라는 후폭풍으로 이어지며 한국 축구의 또 다른 혼란을 불러왔다. 그 결과 3년이 지나 치른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 전 감독 체제 아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퇴보까지 확인했다.

 

▲ 잉글랜드의 뼈아픈 역전패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정작 이 패배로 가장 난처한 조명을 받게 된 곳은 다름 아닌 한국 축구였다. ⓒ대한축구협회


기나긴 암흑기가 언제 끝날지조차 쉽게 전망하기 어렵다. 이번 월드컵 실패로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났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사퇴했다. 상당기간 축구협회는 행정 공백 상태에 직면했다. 조직 쇄신과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기 아시안컵마저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어 메이저 무관은 자칫 70년을 넘길지도 모른다.

결국 잉글랜드의 비극적인 역전패가 촉발한 무관 역사에 대한 재조명은 축구계 안팎으로 표류하며 66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씁쓸한 현실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비춰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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