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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적 방패’ 佛 음바페도 못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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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환희 스페인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16년 만의 월드컵 정상 등극을 노리는 스페인은 이날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알링턴=AP 뉴시스

스페인은 아나콘다처럼 프랑스를 휘감은 뒤 상대 공격진의 숨통을 끊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무적함대’ 스페인과 ‘아트사커’ 프랑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날 스페인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스페인은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로드리를 중심으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프랑스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8골로 대회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도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는 이날 그라운드 볼경합은 7차례, 공중볼 경합은 4차례 승리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기대 득점(xG)은 0.3에 그쳤다. 이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스웨덴이 브라질을 상대로 xG 0.1을 기록한 이후 월드컵 준결승전에 나섰던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스페인은 단일 월드컵에서 6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작성한 최초의 팀이 됐다. 이날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합쳐 7경기를 치른 스페인이 점수를 내준 경기는 벨기에와의 8강전(1실점)이 유일하다.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 역대 최소 실점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현재 이 부문 공동 1위 기록은 스페인(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프랑스(1998 프랑스 월드컵), 이탈리아(2006 독일 월드컵)의 2실점이다.

이날 스페인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스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크로스를 걷어 내려다가 공 대신 스페인의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의 허벅지를 걷어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이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허탈한 패자 프랑스 축구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15일 스페인전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있다. 음바페는 이날 스페인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알링턴=AP 뉴시스8강전까지 16골을 터뜨렸던 프랑스는 전반전 내내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스페인은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다니 올모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 행진(28승 9무)을 이어갔다. 특히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과 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이번 월드컵 준결승까지 최근 3개 주요 대회에서 연속으로 프랑스를 꺾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승까지는 아직 한 걸음이 남았다. 마지막 한 걸음이 가장 어렵기에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유도한 야말은 다시 한 번 음바페를 넘었다. 야말은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음바페와 맞붙은 토너먼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야말은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 소속이고, 음바페는 바르사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이날 무득점에 그친 음바페는 “이기면 모든 영광을 누리지만, 지면 많은 비난과 욕설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도 내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프랑스를 이끌어 온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일 열리는 대회 3, 4위 결정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프랑스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선수로 뛰면서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끈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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