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네딘 지단의 시간", 공식발표 "데샹 감독 프랑스 감독 물러난다"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3 조회
- 목록
본문

▲ 출처| club_balkan_futbol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지네딘 지단이 약 5년 만에 지도자로 축구계에 돌아올 전망이다. 행선지는 오랫동안 꿈꿔온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물러난다. 이제 지네딘 지단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데샹 감독은 이번 주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 4강 진출까지 이뤄냈다. 데샹 감독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지단이 곧 지휘봉을 이어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단이 실제로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5년 만의 현장 복귀다. 로마노 기자는 "다음은 지네딘 지단이다"라며 이적이나 계약 성사가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인 'Here we go soon'을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프랑스축구협회가 지단의 선임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데샹 감독의 퇴임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지만, 지단과 관련해서는 최종 계약과 공식 발표 절차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령탑 가운데 한 명이다. 2012년 7월 로랑 블랑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뒤 약 1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데샹 감독 체제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진출했고,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2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두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유로 2024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랐고,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4강에 올려놨다.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0-2로 패하면서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데샹 감독은 자신이 지휘한 네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 8강, 4강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는 데샹 체제에서 열린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5차례 준결승 이상에 진출했다.
월드컵에서만 남긴 기록도 압도적이다.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통산 20승과 토너먼트 10승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감독 최다 기록이다. 선수 시절에는 주장으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감독으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샹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인물이 지단이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를 상징하는 최고의 전설 중 한 명이다. 지단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헤더로 두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유로 2000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주도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프랑스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비록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마르코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고 프랑스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선수로서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단은 2016년 1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부임했다. 첫 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지단은 2016-17시즌과 2017-18시즌에도 연이어 우승하며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최초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감독이 됐다. 유러피언컵 시대까지 포함해도 감독으로서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를 두 차례 지휘하며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3회, 라리가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스페인 슈퍼컵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을 장악하는 리더십과 토너먼트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대표팀 감독 경험은 없지만, 프랑스 선수단의 중심인 킬리안 음바페, 오렐리앵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이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아직까지 지단의 부임을 공식 발표한 매체나 프랑스축구협회의 성명은 없으나, 지단이 데샹 감독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지난 3월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그는 데샹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맡게 될 것"이라며 "데샹이 14년 동안의 성공적인 재임을 마치고 프랑스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지단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오래전부터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프랑스가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직후 현지 매체 '랭테르노트'도 "이제는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 장은 또 다른 전설인 지단과 함께 쓰일 가능성이 크다"며 "수년 전부터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의심이 없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데샹 감독의 퇴임이 예고되면서 지단의 이름은 더욱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 감독 선임은 언제 이뤄질까. 새 감독 선임은 올여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르면 7월 말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대표팀의 9월 이후 일정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데샹 감독도 과거 후임 감독과의 인수인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인수인계는 중요하다. 다만 우선 내 후임이 요청해야 한다. 내가 먼저 나설 일은 아니다. 나는 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단이 부임하면 첫 공식 일정부터 상징적인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는 오는 9월 튀르키예와 벨기에를 차례로 상대하고, 10월에는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1월에는 이탈리아 원정과 튀르키예전을 치른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단의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아픈 기억으로 남긴 상대다. 지단은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파넨카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연장전에서 마테라치와 충돌해 퇴장당했다.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지단은 그대로 현역 생활을 마쳤다.
한편 데샹 감독에게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패자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2012년부터 프랑스를 이끌어온 데샹 감독의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데샹 감독과 작별한 뒤, 지단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