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 네덜란드 윈-윈' 슬롯 감독, 오렌지 군단 지휘봉...양측 재정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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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리버풀 전 사령탑 아르네 슬롯(47)이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은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흐라프' 보도를 인용해 "리버풀이 슬롯의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행에 합의했고, 이를 통해 리버풀도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이끌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쳤고 지난 5월 안필드를 떠났다. 계약 해지와 동시에 슬롯은 잉글랜드 빅클럽의 일반적인 관례인 '가드닝 리브' 상태에 놓였다. 이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동안 출근은 하지 않되 급여는 계속 지급받는 방식이다. 슬롯의 3년 계약은 첫 시즌이었던 2024/25시즌 약 800만 파운드(약 160억 원) 규모로 시작됐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따른 인상이 적용돼 잔여 계약 전체 패키지 가치는 약 2500만 파운드(약 500억 원)로 추산됐다.
리버풀은 이 금액 전부를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상황이 달라졌다. 슬롯이 프리미어리그 경쟁 클럽이 아닌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가게 됨에 따라, 리버풀은 잔여 급여 지급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슬롯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는 첫 1년 동안 리버풀이 급여 일부를 보전해주는 구조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원하는 감독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고, 리버풀은 수백만 파운드의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다.
이번 사례는 과거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판 할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임된 후 합의금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 전액을 받기 위해 꼬박 1년간 어떤 감독직도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슬롯은 리버풀 수뇌부와 전문적이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아냈다. 데 텔레흐라프는 슬롯이 계약 해지 과정에서 매우 깔끔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하며, 이것이 행정적 절차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으로의 방향이 굳어진 것은 슬롯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그는 마르코 실바의 후임으로 풀럼 감독직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클럽 감독직보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에 더 강한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로날드 쿠만 감독의 후임으로 오는 9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지휘할 감독 선임이 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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