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한국을 지도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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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떠난 페드로 로마 골키퍼 코치가 대한축구협회(KFA)와 홍명보 전 감독, 그리고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포르투갈 지역 매체 '디아리오 드 코임브라'는 9일(한국시간) 로마 코치가 한국 대표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뒤 작별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북중미 월드컵까지 선수단과 함께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마 코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 지도자 경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여정 하나가 끝났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코칭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스태프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지도할 기회를 얻은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쉽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남는다"면서도 "그럼에도 모든 구성원은 한국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결과와 관계없이 그 헌신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부로 직업적인 관계는 끝나지만, 나는 결과 이상의 소중한 경험을 안고 떠난다. 이 여정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 간직할 자부심"이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로마 코치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의 요청을 받아 합류했다. 이후 조현우와 김승규, 송범근 등 대표팀 골키퍼들을 지도하며 수비 안정화에 힘을 보탰고, 골키퍼 경쟁 체제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월드컵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어 열린 멕시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결국 1승 2패, 조 3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32강 진출권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조기 탈락했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여러 경우의 수가 필요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편이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갔지만 경쟁 팀들의 결과가 잇따라 불리하게 나오면서 조별리그 종료와 함께 탈락이 확정됐다.
대회 직후 홍명보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던 포르투갈 출신 코칭스태프 역시 일제히 팀을 떠났다.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를 비롯해 페드로 로마 골키퍼 코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티아고 마이아 전력분석관까지 모두 대표팀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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