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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우승 트로피'...첼시식 성공방식,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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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로써 첼시는 오는 5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선다. 상대는 리그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엔소 페르난데스(24)였다. 페르난데스는 전반 23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이날 첼시를 승리로 이끈 결승골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개인 통산 13번째 골을 기록했다. 2025~26시즌 EPL 소속 미드필더 가운데 페르난데스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16골)뿐이다.

 

이 골로 첼시는 EPL 소속 팀을 상대로 전 대회 통틀어 498분 간 이어진 득점 침묵을 깼다. 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부 리그 팀 상대 클린시트도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리암 로세니오르 감독 경질 직후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로세니오르는 취임 106일 만에 해임됐다. 재임 기간 동안 리그 5연패·무득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특히 브라이턴에 0-3으로 완패한 경기가 결정타였다.

칼럼 맥팔레인 임시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맥팔레인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결과 부진 때문에 의심받아 왔지만 자신은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전 패배 후 이적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해 2경기 출전 정지라는 팀 내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날 웸블리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첼시는 종종 팀이 흔들릴 때마다 감독을 자르고 분위기를 전환해 어떻게 해서든 트로피를 따낸 바 있다.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끌던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동안 15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동안 30차례 결승에 나서 18개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블루코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에도 컨퍼런스리그와 클럽 월드컵 등 2개 타이틀을 획득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2012년 임시 감독이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시킨 것이다. 2009년 시즌 도중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팀을 맡은 뒤 FA컵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룬 것도 비슷한 예다. 이번에도 그런 ‘첼시 스타일 성공 공식’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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