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이 지난 11일 올스타전에서 개로 변장한 황성빈의 요청에 개주인 역할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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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이 지난 11일 올스타전에서 개로 변장한 황성빈의 요청에 개주인 역할을 맡아 목줄을 손에 쥔 채 웃음을 참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1일 올스타전에서 난 데 없이 강아지 목줄을 손에 쥐었다. 드림올스타 1루 코치로 나가 있던 김 감독에게 황성빈이 요청한 퍼포먼스였다. 김 감독이 유명한 애견인임을 활용한 당돌한 제안을 김 감독은 받아줬다. 개로 분장해 다소곳이 말을 듣는 황성빈에게 “손”하면서 손을 내밀라 하고, “물어와” 하고는 목줄을 당기는 등 환상의 연기까지 선보였다.
상상도 할 수 없던 장면이다. ‘명장’이지만 ‘덕장’으로 불리진 않고, 주장 시절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를 라커룸으로 데리고 가 커튼을 쳤다는 전설의 ‘튼동’ 김태형 감독은 리그 사령탑 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힌다. 두산 왕조를 이끈 커리어와 내 갈 길 가는 호통의 카리스마는 김 감독의 독보적인 캐릭터다.
황성빈은 김태형 감독에게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혼난 주인공이다. 2024년 3월26일 광주 KIA전에서 출루한 뒤 마치 투수를 약올리듯 스킵 동작을 반복했고, 당시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KIA 선발 양현종이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는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혀 SNS로 삽시간에 퍼졌다. 황성빈은 같은 행위로 이미 여러 상대 팀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불리고 있었다. 롯데 지휘봉을 새로 잡았던 김태형 감독에게는 용납되지 않는 행위였다.
김 감독은 당시 “내가 상대 팀 감독이라도 자극이 될 것 같다. 코치들에게 신경쓰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황성빈에게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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