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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스포츠 축제 뒤에 숨은 비용: 월드컵 중계권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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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2022년 12월  3일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끈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2022년 12월 3일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끈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이제 지상파 방송으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중계권자인 JTBC에 더해 KBS가 참여하기로 확정되면서, 국민 누구나 소외됨이 없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길은 열렸다. 지상파 3사 가운데 MBC와 SBS가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공영방송 KBS의 합류만으로도 월드컵 분위기 조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결과를 단순히 '공공성과 보편적 시청권 확보'로만 해석하기에는 불편한 지점이 분명 존재한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접근성의 확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난 왜곡된 시장 구조와 과열된 경쟁에 있기 때문이다.

 

■ 숫자가 말해주는 과도한 리스크

이번 중계권 협상의 핵심은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약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861억 원) 수준에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시장 규모와 광고 수익 구조를 감안할 때 상당히 공격적인 베팅이다. 실제 제작 비용까지 포함하면 2000억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당초 JTBC는 지상파와의 컨소시엄 또는 재판매를 통해 비용을 분산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에 일부 중계권을 판매했으며, 업계에서는 그 규모를 최대 약 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또한 지상파에는 약 700억 원대 분담을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KBS가 약 14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 참여를 하면서, 상당한 비용을 JTBC가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JTBC가 부담해야 할 리스크는, 대표팀 성적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 수준의 잠재적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협상 실패라기보다, 애초에 시장 구조 자체가 과도한 리스크를 유발하도록 설계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사진=JTBC, KBS

/사진=JTBC, KBS

■ 중계권 시장의 본질: 콘텐츠가 아니라 상업적 핵심 수익원

국제 스포츠 시장에서 중계권은 더 이상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다. 그것은 글로벌 차원의 권리 비즈니스이자 핵심 수익원이다.

국제축구연맹 (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모두 수익 구조에서 중계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기준으로 보면 IOC는 올림픽 수익의 약 60% 안팎, FIFA는 2023~2026년 사이클 기준으로 약 40% 수준을 방송권에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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