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와 우승 다툼한 세계 254위…이세희, 준우승 이끈 ‘신들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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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최종 4라운드 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숫자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의 세계 랭킹 3위 김효주(31·롯데)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이 없고 세계 랭킹도 254위에 불과한 이세희(29·삼천리)였다. 하지만 필드 위에서 펼쳐진 우승 경쟁은 이름값과 세계 랭킹의 격차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세희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데뷔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세희는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롯데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우승한 김효주(15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막판까지 김효주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17번 홀(파3)에서 약 1.4m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트로피를 내줬다. 생애 첫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세계 톱랭커를 압박했던 경기력은 데이터로도 충분히 설명됐다. 그 중심에는 그린을 집요하게 공략한 정교한 ‘샷의 마법’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데이터상으로 확인되는 가장 극적인 변화는 아이언 샷의 정확도다. 이세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그린적중률이 70위(67.74%)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무려 86.11%(62/72)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68.86%)을 압도했다. 샷 이득타수(SG:전체) 3.28타(4위) 가운데 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항목도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어프로치 이득 타수(SG:어프로치)였다. 이 부문에서 이세희는 라운드당 평균 2.15타(6위)를 벌어들였다. 3라운드 때는 어프로치 이득 타수가 무려 3.66타에 이르렀다.
이세희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 6번 홀에서 에이밍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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