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공식 대회서 승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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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PSG)의 옛 스승으로 잘 알려진 하비에르 아기레(67·멕시코)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멕시코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기레 감독이 계약기간이 만료돼 떠난다고 알리면서 “뛰어난 인품, 리더십 그리고 깊은 소속감을 바탕으로 멕시코 축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그의 경험, 열정, 그리고 헌신은 팬과의 유대를 강화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자긍심과 헌신, 그리고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줬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아기레 감독의 프로정신, 리더십, 그리고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의 업적은 멕시코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조국을 대표하는 자부심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멕시코 지휘봉을 잡았다. 세 번째 부임이었다. 앞서 그는 2001년 6월 멕시코 사령탑으로 부임해 1년 1개월 동안 이끌었고, 2009년 4월 멕시코축구협회의 제안을 수락, 1년 2개월 동안 재임했다. 아기레 감독은 세 차례 임기에 걸쳐 통산 98경기를 지휘, 멕시코 축구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지도자로 기록됐다. 이 기간 60승을 거두면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둔 지도자가 됐다.
그뿐 아니라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역대 사령탑 중 가장 많은 공식 대회(50경기)를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33승을 거두면서 최다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우승 트로피도 세 차례 들어 올렸다.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선수권대회(골드컵) 2회(2009, 2025년),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우승 1회(2025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세 번째 임기에는 7연승과 함께 12경기 무패도 달성했다. 멕시코가 7연승을 거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었고, 12경기 무패 행진은 2015년 이후 처음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세 번째 임기에 자국에서 개최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당한 부담감을 떠안은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멕시코의 정체성을 강화했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다졌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옛 스승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친숙하다. 아기레 감독은 과거 마요르카(스페인)를 이끌던 시절 이강인을 중용했고, 이강인을 두고 “아들과 같은 존재”라며 “가끔 한 대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강인 역시 아기레 감독을 향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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