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범한 인간” 9실점 최악의 하루, WBC 그 투수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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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페르 산체스. 게티이미지
올해 봄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필라델피아 좌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가 인생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만큼 난타를 당했다.
산체스는 7일 캔자스시티전 선발로 나가 3.1이닝 동안 1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9실점은 1경기 개인 최다, 1탈삼진은 개인 최저 기록이었다. 팀은 1-15로 대패했다.
산체스는 1회부터 6실점 하며 최악의 하루를 시작했다. 연속 안타로 3실점 후 루크 말리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야수 실책이 없었다면 무실점으로 마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 뼈아팠다. 산체스는 1사 1·2루에서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2루수의 토스를 받은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던 산체스는 이날 하루 만에 평균자책점이 2.00에서 2.62로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2위에서 7위까지 주저앉았다.
산체스는 “오늘 내 투구는 엉망진창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그 경험에서 배우려 하고, 오늘처럼 잘 안된 날도 똑같이 배우려 한다”고 했다.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이어가던 중이라 이날의 참사가 더 도드라졌다. 산체스는 직전 등판인 지난 1일 피츠버그전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이날 전가지 올 시즌 5실점 이상 경기도 단 2차례 뿐이었다.
산체스의 갑작스런 난조는 역사적으로도 사례가 드물다. MLB닷컴은 100이닝 이상 평균자책 2.00이하를 유지하다가 1경기 9실점 이상을 내준 건 1988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보스턴 소속이던 클레멘스는 118.2이닝 평균자책 1.82를 기록하던 중 양키스를 상대로 9실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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