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대패’보다 ‘분패’가 더 아프다…1점차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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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인사하는 롯데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팀 승률 계산에서 1승이나 1패의 크기는 늘 같지만, 어떤 경기에서도 같은 1승과 같은 1패는 없다. 대접전을 마무리 짓는 끝내기 승리 뒤의 세리머니가 가장 뜨겁듯 때로는 대패나 참패보다 석패나 분패가 훨씬 더 아프다.
롯데는 올시즌 지독하게도 1점차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을 3-4로 놓치며 시즌 5번째 1점차 패전을 기록했다. 1점차 승리는 한 차례도 거두지 못해 1점차 경기 5전5패를 기록 중이다. 1점차 패전은, 반대로 경기가 결과를 바꿀 기회가 가장 많았던 기억으로 남게 된다.
롯데는 지난해만 해도 1점차 경기에서 약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시즌 16승15패(0.516)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3강 구도를 형성하던 올스타브레이크까지는 1점차 경기에서 10승7패(0.588)로 웃었다.
1점차 경기라면, 대개 박빙 승부를 가르는 필승조 높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 롯데의 1점차 승패의 갈림길에는 타선의 오르내림이 있다.
롯데 박정민이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5일 현재 올시즌 팀타율 0.240으로 처져 있을 만큼 방망이 침체로 어려운 승부를 거듭하고 있는데, 1점차로 놓친 5경기에서는 팀타율이 0.228로 더 나빴다. 올시즌 1점차 패전 5경기의 불펜 평균자책은 오히려 3.06으로 좋았다. 롯데 벤치는 5차례 1점차 경기에서 올해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박정민을 모두 기용하는 등 박빙 승부에서 필승조를 카드를 적극 꺼내들었지만 매번 기대했던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1점차 5패 과정을 뜯어보면, 경기 후반 타선의 결정력 부족이 인과관계로 나타난다.
지난해 1점차 경기 결과가 좋았던 것은 거꾸로 1점차 경기에서 타선이 뜨거웠던 덕분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팀타율 0.279에 팀OPS 0.740을 기록했는데, 동일 시점까지 벌어진 17차례 1점차 경기 중 10승을 거두면서는 팀타율이 0.301로 매우 높았다.
롯데가 반격하기 위한 첫번째 숙제 또한 그래서 명확하다. 속도감 있게 타선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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