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여린 친구" 디아즈 아직도 'ABS 딜레마'에 허우적?…기다렸던 홈런포 폭발→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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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삼성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4.25/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위에서 4위까지의 수직 하락, 그리고 뼈아픈 6연패. 사자 군단의 수장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침묵하는 방망이가 야속하기만 하다. 특히 그 중심에 서 있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의 '심리적 흔들림'이 박 감독의 시야에 들어왔다.
박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중심 타자 디아즈의 상태를 세밀하게 진단했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홈런이 안 나와 초조한 건 아닌 것 같다. 작년에도 홈런을 치려다 밸런스가 무너진 경험이 있어 본인도 섣불리 홈런을 노리진 않을 것"이라며 "사실 겉모습만 보면 무서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속이 아주 여린 선수"라고 운을 뗐다.
지난 해 4월 24일까지는 홈런 6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단 3개뿐이다. 타율도 24일까지 3할에 못미치는 2할9푼4리였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삼성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4.25/
박 감독이 꼽은 디아즈의 가장 큰 고충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다. 디아즈가 ABS가 도입된 2024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지만 아직도 적응이 힘들어 한다는 말. 박 감독은 "디아즈가 ABS 판정에 대해 멘탈적으로 조금 예민한 편이다. '이게 들어왔어?' 싶은 공이 한 두 개 있으면 타석에서 그걸 털어내지 못하고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들이 던지는 공 중에 볼 같은데 스트라이크로 잡히는 건 한 타석에 하나 정도다. 그걸 버리고 '다음 공에 집중하라'고 계속 얘기하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그 잔상이 남아서 다음 스윙까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4일까지 삼성의 5연패 과정을 살펴보면 후반에 투수진이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박 감독은 화살을 마운드가 아닌 타선으로 돌렸다. 타선이 제때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면서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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