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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24년 만에 '2002년 4강 신화' 비하인드 털어놓다!…"모르는 번호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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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집 맞은편 호텔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어떻게 내 집 위치를 알았지?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영국 축구 매체 포포투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히딩크와 한국 축구의 첫 접점은 1998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었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한국전 전날, 네덜란드는 한국 대표팀 훈련 시간 직전까지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히딩크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훈련하게 두자고 생각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옆에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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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훈련 시간이 예정 시각을 넘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가 다가와 시간을 알렸지만 히딩크는 "5분만 더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5분은 10분이 됐고, 다시 15분까지 늘어났다.

히딩크는 당시 한국 대표팀이 별다른 항의 없이 기다린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한국 감독은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며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그것이 당시 한국 문화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2000년 11월, 히딩크의 전화가 울렸다.

수화기 너머의 인물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매니저였다. 그는 자신이 암스테르담 암스텔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히딩크의 집 맞은편에 있다고 했다.

히딩크는 "도대체 내 집 위치를 어떻게 알았고, 전화번호는 어떻게 얻었는지 궁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매니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하기 위해 히딩크를 찾았다. 당시 한국 축구의 목표는 명확했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반드시 16강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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