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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투구수가 늘어날까” 전반기가 끝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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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이 5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삼성 원태인이 5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이닝 2실점. 이 정도의 기록이면 선발 투수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삼성 원태인이라면 다르다. 그는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5이닝 6안타 7삼진 2실점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원태인은 “전반기 점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아쉽다”고 했다.

 

올 시즌 13경기 4승 5패 평균자책 3.4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원태인은 만족하지 못한다. 최근 들어 6이닝을 넘기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6~7월 소화한 5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두 경기뿐이다. 게다가 직전 경기인 지난 6월 27일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등판한 13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6차례 기록했다.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었다. 지난 시즌 원태인은 27경기에서 2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12승(4패)을 거뒀다.

투구수가 생각보다 늘어나니 이닝을 더 이어갈 수가 없었다. SSG전에서는 5회가 되니 투구수가 101개가 됐고 KT전에서도 104개가 되어서 다음 이닝부터는 불펜 투수에게 마운드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원태인은 “구위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삼진도 늘어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삼진에 욕심을 내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긴 이닝 소화가 첫 번째 목표다. 계속 ‘쳐라’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지는데도 파울이 많이 나다 보니까 공 개수가 늘어나서 그런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주변에서도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원태인은 “내가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도 아닌데도 왜 자꾸 5이닝에 그치는지 모르겠다”라며 “주위에 물어보고 있는데 아직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원태인은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를 가져가다 보니까 그렇게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늘 하던 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서도 “야구가 참 어렵다”라며 아쉬워했다.

 

돌이켜보면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원태인은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굴곡근 1단계 부상 진단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빠졌다.

지난 4월 12일이 되어서야 올 시즌 첫 등판을 치른 원태인은 4월 한 달 동안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4.11로 주춤했다. 이후에 다시 궤도에 오르긴 했지만 예전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원태인은 “비시즌에 많은 준비를 하고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 부상으로 꺾이니까 심란해졌고 마음이 많이 쫓겼던 것 같다”며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다 보니까 압박감으로 쫓겼던 것 같다. 그래서 전반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걱정이 많았고 힘들어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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