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운드는 ‘노장 천하’… 평균나이 38세 트리오의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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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월을 잊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베테랑 투수 3인. 왼쪽부터 다승 공동 2위 류현진, 세이브 1위 김재윤, 홀드 1위 김진성. 삼성 제공, 연합뉴스, 뉴시스
올 시즌 세월을 잊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베테랑 투수 3인. 왼쪽부터 다승 공동 2위 류현진, 세이브 1위 김재윤, 홀드 1위 김진성. 삼성 제공, 연합뉴스,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마운드는 베테랑들의 무대였다. 평균 나이 38세 트리오가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타이틀 레이스를 주도하며 세월을 잊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39세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5일 경기 전까지 2026 KBO리그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공동 3위다.
KBO리그 복귀 후 최고의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그는 2024년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에 이어 지난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올해는 두 자릿수 승수를 넘어 2010년(16승) 이후 16년 만의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바라보고 있다.
내친김에 20년 만의 다승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1위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단 1승이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까지 7년 동안 KBO리그를 호령했던 류현진이지만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많이 따내지는 못했다. 2006년 데뷔 첫해 트리플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한 이후 다승왕에 오른 적은 없다. 탈삼진왕은 5차례 차지했으나 평균자책점 1위는 2006년과 2010년 두 번뿐이다. KBO리그 복귀 후 2년간 빈손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승률도 8할로 구창모(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에 자리하며 최대 3관왕을 넘보고 있다.
불펜 마운드 역시 ‘노장 천하’다. 류현진보다 두 살 많은 김진성(LG 트윈스)이 첫 개인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진성은 이번 시즌 16홀드로 2위 우강훈(15개)과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기만성형 선수인 김진성은 데뷔 19년 차인 3년 전 처음으로 20홀드를 달성한 이후 매번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33홀드를 올리고도 1984년생 노경은(SSG 랜더스·35개)이 최고령 홀드왕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진성이 올 시즌 끝까지 선두를 지킨다면 최고령 홀드왕 역사도 새로 쓰게 된다.
현재 통산 홀드 176개인 김진성은 2개만 더 보태면 안지만(177개)을 제치고 통산 홀드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또 4개를 추가하면 리그 역대 세 번째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다.
수문장 경쟁에서는 1990년생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이 돋보인다. 삼성 이적 후 2년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번 시즌 21세이브(1위) 평균자책점 2.45로 리그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섰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은 2022년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33개)도 갈아치울 기세다. 그가 생애 첫 세이브왕에 등극한다면 오승환과 임창용이 도합 9차례 세이브왕에 올랐던 ‘마무리 왕국’ 삼성의 명맥을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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