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넌 번개 폭풍 같아" 감독인가 시인인가, 파라과이 알파로 감독의 절묘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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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히 '언어의 마술사'와 같은 면모를 뽐내고 있다. 절묘한 비유를 들어 16강 상대 프랑스의 강한 전력을 표현하는가 하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32강 독일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오는 4일 새벽 6시(한국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대의 우승 후보 프랑스와 대결한다. 지난 32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는 파라과이는 독일보다 한 차원 더 강하다고 평가되는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남미 매체 <엘 그라피코>에 따르면, 알파로 감독은 이번 프랑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단한 입담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마치 '시인' 같은 은유로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그 기질이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나왔다.
알파로 감독은 "프랑스는 마치 '번개 폭풍'과 같다. 어디에서든 번개 같은 슈팅이 날아온다. 심지어 그 번개들이 모두 골문 중앙을 향한다"라며 "번개 폭풍이 오고 있는 걸 알고 있으니, 이제 그 벼락을 어떻게 피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르헨티나 시골 라파엘라 출신이다. 라파엘라에는 피뢰침이 없다. 그래서 번개 폭풍이 몰아치면 어디든 몸을 피해야 했다"라며 "물론 도시에는 피뢰침이 곳곳에 있지만, 들판에서는 알아서 피해야 한다. 나무 아래로 가서도 안 된다. 번개가 그 나무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프랑스의 강력한 번개 폭풍을 피하는 방법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도 절묘하게 비유해 설명했다.
알파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가장 복잡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월드컵 16강전이며, 세계 1위와 맞붙는다. 한 네 팀 정도가 우승 후보인 것 같은데, 그중 1순위가 바로 이 프랑스"라고 상대 전력을 평가한 뒤, "우리는 프랑스가 최대한 어렵게 경기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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