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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통산 10승·전인지 그랜드슬램…LPGA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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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챔피언십(사진=스포티비)

셰브론 챔피언십(사진=스포티비)

[더게이트]

올 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한국 시간으로 24일 개막한다. 무대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2, 6,811야드)다. 올해는 개최지가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에서 열리던 대회가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PGA 투어 휴스턴 오픈이 열린 적 있는 코스로, 출전 선수 모두에게 낯선 환경이다.

대회 규모는 커졌다. 총상금은 지난해 790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 증액된 900만 달러(약 133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약 20억원)다. 컷 탈락 선수에게 주는 보조금도 기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약 1500만원)로 올랐다.

김효주(사진=LPGA 인스타그램)

김효주(사진=LPGA 인스타그램)

'호수의 여인' 전통은 계속된다

셰브론 챔피언십의 상징은 우승자가 18번 홀 인근 연못에 몸을 던지는 입수 세리머니다. 1988년 에이미 알콧이 우승 후 18번 홀 인근 연못으로 뛰어들면서 시작된 전통으로, 매년 우승자가 캐디와 가족과 함께 물에 몸을 던지는 장면이 화제를 모아왔다. 한국 선수들도 이 계보의 중심에 있다.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이 모두 연못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올해는 새 코스에 18번 홀 인근 자연 연못이 없어 전통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주최 측은 18번 홀 오른쪽 그린 벙커 건너편에 작은 수영장을 설치해 우승자 입수 공간을 마련했고, 대회 이후 이 일대를 대형 인공 연못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호수의 여인' 전통은 이어진다.

세계 랭킹 3위 김효주는 올 시즌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시즌 3승이자 투어 통산 10승이 된다. 한국 여자 골프 역사상 LPGA 투어 통산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뿐이다. 김효주가 우승하면 역대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쉬운 기억이 있다. 2025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명이 7언더파로 동타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5파전 연장전이 펼쳐졌고, 김효주는 연장 첫 홀에서 파에 그친 사이 사이고 마오(일본)가 버디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변수가 있다. 직전 대회인 JM 이글 L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순항하다 허리 통증이 올라와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메이저 퀸' 전인지에게도 특별한 대회다. 전인지는 2015년 US 여자 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는 5대 메이저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셰브론 챔피언십 또는 AIG 여자 오픈 중 하나만 더하면 금자탑이 완성된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전인지는 올 들어 통증에서 벗어나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단독 5위를 기록하며 약 2년 7개월 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처음 참가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앞서 11번 중 8번 컷을 통과했으며, 2016년 공동 2위로 한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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