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던 선택, 정답이 됐다… 켈든 존슨의 식스맨상 수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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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켈든 존슨은 머리를 감싼 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기쁨의 환호를 지르는 지인들 틈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2025-2026시즌 NBA ‘올해의 식스맨’ 수상자로 결정된 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 장면이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빅터 웸반야마(올해의 수비수)에 이어 존슨까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자축했다.
존슨은 올 시즌 82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전해 13.2득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23.2분으로 루키 시즌 이후 가장 적었지만, 팀은 60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식스맨으로 82경기를 모두 소화한 선수는 올 시즌 존슨이 유일하다.)
7번째 정규시즌을 마친 존슨에게는 의미가 깊은 상이다.
사실 존슨은 루키 시즌 이후 매 시즌 붙박이 주전(205경기)으로 나섰던 선수였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주전으로서 개인적인 성장은 꾸준히 이어졌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23년 12월 23일, 댈러스 매버릭스 원정 경기를 앞둔 시점이었다. 주전이 아닌 벤치에서 출전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 변화를 결정한 이는 다름 아닌 ‘팀의 대부’ 그렉 포포비치였다.
포포비치 전 감독은 “팀을 위해 벤치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존슨은 이에 동의했지만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존슨은 최근 ‘플레이어스 트리뷴(The Players’ Tribune)’에 남긴 기고문에서 “처음부터 이 역할을 받아들였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는 평균 22점을 넣던 선수였고, 미국 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그래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주전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경기를 시작하고 코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반면 식스맨은 투입되자마자 경기 흐름에 녹아들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존슨은 이 과정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고, 생산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23-2024시즌, 주전으로 16.9득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존슨은 식스맨으로 보직이 바뀐 뒤 15.0득점 4.9리바운드에 머물렀다. 풀타임 식스맨이 된 2024-2025시즌에는 12.7득점으로 루키 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그랬던 존슨이 반등한 것은 2024-2025시즌 후반기부터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평균 득점이 20점에 육박했다. 투입될 때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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