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건만 좋았다면"…'32강 실패' 이란, 국민들 환영 속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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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대표팀이 1일(현지시간) 국민들의 환영 속 테헤란 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이란 축구대표팀이 자국민들의 환영 속 '금의환향'했다.
2일(한국시간) AFP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이날 테헤란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 현장엔 수백명의 시민이 나와 '이란'을 외치며 대표팀을 뜨겁게 반겼다.
선수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군악대가 이란 국가를 연주했고, 일부 민들은 '국민 영웅'이 된 골키퍼 알리레자 베아란반드의 사진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G조에 속해 뉴질랜드(2-2), 벨기에(0-0), 이집트(1-1)와 차례로 비겨 3무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조 3위 12개국 중 8위까지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는데, 이란은 9위에 그치면서 '한 끗 차'로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지만, 이란 국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에 박수를 보냈다.
이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험난한 일정을 치렀다. 이란과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사이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서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되는 등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됐던 애리조나가 아닌 멕시코 티후아나로 캠프를 옮겼고, 선수들에게 최종 승인된 비자도 '1박 체류 제한'이 걸려 경기 전날 입국해 경기 종료 후 미국을 벗어나야했다.
이날 공항에서 대표팀을 환영한 이란 국민 모나 바니사파는 "열악한 환경만 아니었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 대표팀은 이런 환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러 나왔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라민 레자에이안은 "미국의 비자 제한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더 멀리 나아갈 자격이 있었지만, 그들이 우리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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