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스포츠맨십…문체부 윤리센터, 배재고에 직권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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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진행된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야구경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학원 스포츠가 스포츠맨십을 스스로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배재고는 지난 6월29일 광주제일고와 경기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상대팀을 조롱했다.
1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는 이날 내부 회의를 통해 직권 조사를 진행하는 걸로 결정했다. 다만 같은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KBSA)도 해당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회부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이후 정해진 징계를 바탕으로 공정위가 징계를 양정하는 수순을 밟은 전망이다.
선수가 직접 비난과 조롱? 전례 없는 경우
배재고 선수단이 외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는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다. 국민적 공분을 유발한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마케팅에 대해 이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고개 숙여 사과했고, 한국 스타벅스는 사상 처음으로 업무를 중단하고 전 직원 역사 교육을 받는 등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재고가 다시 상대를 조롱하고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프로 야구 선수를 지망하는 고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스포츠맨십’을 크게 훼손했다는 점이다. 홍덕기 경상국립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는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특히 방송 중계가 되는 상황에서 혐오와 차별적인 표현을 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특히 배재고 선수들이 구호를 일사분란하게 외쳤고, 덕아웃에 있던 선수 대부분이 동일한 몸짓으로 호응했다는 점에서 사전에 준비된 행동이라고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이번 배재고 선수들의 행동이 “의도적으로, 불손하게 준비한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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