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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LPGA 최고 상금 대회’서 메이저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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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총상금 규모가 가장 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달성했다.

6주 간의 공백 끝에 복귀한 첫 대회에서 10타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유해란은 30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유해란은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윤이나(11언더파 277타)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1번 홀(파4) 보기를 3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4번(파3)·5번(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공동 2위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내 공동 1위로 올라섰고, 9번 홀(파4)에서 4.4m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유해란은 이어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추격하던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격차를 2타로 벌렸다. 헨더슨이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3타 차 선두가 된 유해란은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둔 유해란은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두며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이 대회 총상금 1300만달러(약 200억원) 가운데 195만달러(약 30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첫날 73타를 쳐 당시 선두였던 윤이나에게 무려 10타를 뒤진 공동 70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1964년 웨스턴 오픈에서 캐럴 만(미국)이 작성한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타수 차 역전승 타이기록 세웠다.

지난달 17일 끝난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후 US여자오픈 등 주요 대회를 포기하고 6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유해란은 복귀 후 첫 대회에서 우승하는 회복력을 보여줬다. 유해란이 그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온 복부 통증을 치료받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19일 귀국한 유해란은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국내에서 한 달 가량 재활에만 전념했다.

유해란은 우승 인터뷰에서 “꿈이 이루어졌다”며 “다음 대회부터는 나를 메이저 챔피언으로 소개해준다니 정말 놀랍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 달 휴식기에 대해서는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냥 편하게 쉬면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며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한국은 2024년 이 대회에서 양희영이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했다. 앞서 박세리가 3차례(1998·2002·2006년) 우승하고 박인비가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한 데 이어 박성현(2018년), 김세영(2020년), 전인지(2022년), 양희영이 우승했던 이 대회는 한국과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도 한국에 더욱 의미 깊은 골프장이 됐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유해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 2위 그룹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전날 3타를 잃는 바람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윤이나는 2위 상금 116만9107달러(약 18억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들은 이들 외에 김아림과 김세영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올라 4명이 ‘톱10’에 들었다.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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