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한 손흥민, 침울한 이강인… 이미 32강행 탈락 예감했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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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손흥민(이상 월드컵 대표팀).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의 표정이 홍명보호의 현실을 고스란히 알려줬다.
28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팀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워밍업 러닝과 스트레칭을 위한 코디네이션 훈련 때 얼굴에 미소를 띤 선수는 거의 없었다.
주장 손흥민은 훈련 때마다 보였던 웃음 대신 무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론도 훈련을 하면서 점차 표정이 풀어지기도 했지만, 평소에 비하면 미소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중에서도 이강인의 표정은 대단히 침울했다. 이강인은 코디네이션 훈련을 하는 내내 힘이 없는 듯 평소보다 작은 가동 범위를 보였다. 코디네이션 훈련 후 물을 마시며 쉬는 시간에도 수분 섭취 대신 고개를 떨구고 론도 훈련을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론도 훈련에서도 내내 조용하게 오는 공을 적절히 주변에 전달할 뿐이었다.
이강인의 평소 모습과는 상반됐다. 이강인은 론도 훈련을 하는 중에도 동료가 좋은 위치에 있지 않으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하며 더 나은 훈련을 할 수 있게 노력하는 선수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실점 이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손흥민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소통을 하려던 선수가 이강인인 건 우연이 아니었다.
이강인(월드컵 대표팀). 김희준 기자
그만큼 남아공전의 충격이 컸다. 한국은 지난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90분을 뛰었던 한국은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결승골을 내주고 침몰했다.
반대 전환 패스가 번번이 막히던 이강인에게도 패배의 책임이야 있겠지만, 이강인이 탈압박을 위해 남아공 수비 서너 명 사이에서 분투할 때 동료들의 지원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홍 감독의 전술이 근본적 원흉임을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애초에 선발로도 나서지 못했고, 경기 중에도 영향을 끼칠 만한 유의미한 공격 진영 공 투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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