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세상에 이런 일이… '잠실' LG가 '라팍' 삼성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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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팀 기록이 있다.
가장 넓은 잠실 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LG 트윈스가 가장 홈런이 잘 터지는 '라팍'(라이온즈파크)을 쓰는 삼성 라이온즈를 홈런 개수로 추월했다.
팀 홈런 개수도 역전되었지만, 구장별 홈런 '득실 마진'을 뜯어보면 두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맞대결은 양 팀의 현재 홈런 결정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LG 선발 톨허스트와 삼성 선발 오러클린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 3회까지 0-0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균열이 생긴 것은 4회말이었다.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오스틴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비디오판독에서도 번복은 없었다. 팀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을 수 있었던 타이밍.
오스틴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러클린의 5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그대로 퍼올려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이 홈런 한 방으로 만든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2대0으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오스틴은 이 홈런으로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동시에,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세웠다. 반면 지난해 50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던 삼성 4번 타자 디아즈는 올시즌 13홈런에 그치고 있다.
24일 현재 LG는 73경기에서 65홈런으로 NC와 함께 팀 홈런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반면 삼성은 72경기 63홈런으로 팀 홈런 6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삼성은 161홈런을 터뜨리며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홈런의 팀. LG 역시 지난해 130홈런으로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구장 특성을 고려했을 때 삼성이 홈런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올해는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두 팀의 구장별 홈런 득실 차(마진)를 비교하면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
국내에서 가장 거대한 잠실구장을 쓰는 LG는 잠실 43경기에서 상대 타선에 단 24개의 홈런만 내주는 사이 3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8'의 흑자를 누리고 있다.
반면 홈런이 쉽게 터지는 대구 라팍을 쓰는 삼성은 대구 34경기에서 34개의 홈런을 쳤지만, 42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8'의 적자를 기록했다. 홈구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채, 도리어 상대에게 안방을 '홈런 맛집'으로 내주고 있는 셈.
극명한 차이는 '확실한 거포의 유무'에서 갈렸다. LG는 오스틴이 대형 홈런을 때려내며 잠실의 넓은 외야를 극복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믿었던 디아즈의 장타력이 급감하면서 라팍의 좁은 펜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홈런 생산력이 떨어질수록, 라팍의 짧은 펜스거리는 삼성 투수진에게 압박감을 키울 수 밖에 없다. 홈런을 치지 못하니 점수 차 크게 벌리지 못하고, 이는 곧 홈런에 대한 투수들의 부담감으로 이어진다.
잠실을 쓰면서도 빅볼을 구사하는 LG와, 라팍을 쓰면서도 빅볼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삼성. 득실 차가 말해주는 두 팀의 성적표는 생각보다 훨씬 극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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