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왜 귀화시켰나…한 번도 못 뛴 옌스, 벤치만 지키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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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을 가를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한 번도 쓰지 않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체코전(12일) 2-1 승, 멕시코전(19일) 0-1 패로 1승 1패(승점 3), 조 2위에 올라 있다.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와 32강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체코와 남아공은 각 승점 1이다. 최종전은 25일 남아공전(몬테레이)이다.
이 과정에서 분데스리가 주전 옌스를 한 번도 쓰지 않은 점이 뒷말을 낳고 있다. 옌스는 체코·멕시코전 모두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홍 감독은 왼쪽 윙백 자리에 체코전에서는 이태석을, 멕시코전에서는 설영우를 옮겨 세웠다.
수비 안정이 우선이었다. 옌스는 전진성이 강해 뒷공간을 내줄 위험이 있고 본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라 측면 수비의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왼쪽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채 공격이 무뎠던 만큼 활동량과 전진 능력을 갖춘 그를 진작 투입했어야 했다는 반론도 거세다.
옌스는 한국 대표팀에서 흔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로 2025년 어머니의 모국인 한국 대표팀을 선택해 역대 최초의 해외 출생 남자 국가대표가 됐다.
같은해 9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미드필더 외에 윙백으로도 자주 출전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대표팀에도 2026년부터 수비수로 차출되고 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고 U-21까지 뛰었지만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한국행을 택했다.
남아공전은 한국의 32강 진출이 걸린 승부다. 한국은 남아공을 이기거나 비기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해 32강에 오르며 A조에서 스스로 2위를 결정할 수 있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반면 남아공에 패하면 멕시코-체코전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밀려 와일드카드 경쟁에 기대야 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옌스의 출전 여부는 경기 흐름에 달릴 전망이다. 한국이 일찍 앞서 나가 수비 부담이 줄면 공격적인 그의 투입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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