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뒤 ML 직장폐쇄?’ 선수들은 80% 예상, 레전드 투수도 “100%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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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올 시즌 후 노사 협상 결렬로 직장폐쇄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수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19일 소개한 MLB 선수 대상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23개 구단 101명의 응답자 중 80%인 80명이 시즌 후 직장폐쇄를 예상했다. 직장폐쇄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명에 불과했다. 현재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물밑에서 협상 중인 새 노사 협약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19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MLB 노사는 오는 12월2일 만료되는 노사 협약을 대체할 새 협약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MLB 30개 구단을 대표하는 MLB 사무국은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구단주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중 MLB만 샐러리캡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반대하는 선수노조는 선수들에게 투자하지 않는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 쓰지 않으면 벌금을 내도록 하는 최저연봉총액제로 맞서고 있다.
직장폐쇄를 하면 선수들은 비시즌 구단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이 기간 구단 시설에서 훈련할 수도 없다. 정상적으로 2027시즌을 맞을 수 없다는 뜻이다. MLB에서는 과거 노사 의견 충돌로 선수들의 파업과 구단주의 직장폐쇄가 여러 차례 있었다. 파업은 5번, 직장폐쇄는 4번 일어났다. 파업이든 직장폐쇄든 최악의 결과는 경기 취소로, 선수나 구단에 막대한 금전적인 피해를 준다. 구단의 수익은 사라지고 선수들도 연봉을 못 받는다.
MLB 사무국은 노사 협약 개정에 실패한 2021년 12월 2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적이 있다. 다행히 시즌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MLB 노사는 새 협약에 합의한 뒤 99일 만인 2022년 3월 11일 직장폐쇄를 풀었다. 그해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개막을 4월 8일로 미뤄 팀당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로 해 경기 취소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샐러리캡을 두고 시각 차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94~1995년에도 선수들의 파업으로 1994년 월드시리즈가 취소된 적이 있다. 232일간 파업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던 레전드 투수 톰 글래빈은 ESPN과 인터뷰에서 30년 전 파업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100% 우려한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연봉 상한제 도입을 제안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법적 공방 끝에 이듬해 144경기로 단축해 시즌을 치렀다. 메이저리그는 이후 인기를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글래빈은 “다른 시각 차를 이해하지만 근본적으로 1994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우리는 같은 문제에 대해 논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글래빈은 그러면서 “샐러리캡은 항상 구단주들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그것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나왔다. 우리는 누구도 ‘우리에게 얼마를 줘야 한다’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만큼만 주면 된다”며 “선수 입장에서 보면, 팀이 선수에게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제한이 많을수록 선수의 자유에 대한 제약도 커진다. 모든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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