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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이강인!"...영광에서 한국축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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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이강인이 12일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과달라하라=KFA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이강인이 12일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과달라하라=KFA


[더팩트 | 최순호 전 국가대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 결과도 의미 있었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선수들의 몸에 배어 있는 축구의 기본기였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과 이태석은 어린 시절 KBS '날아라 슛돌이' 3기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선수들이다. 후반전 황인범이 터뜨린 감각적인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장면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익혀온 움직임과 판단이 결정적인 순간에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물이다. 요즘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현재 프로축구 유스팀 출신으로 프로축구연맹의 지속적인 유소년 축구 육성의 결과다.

축구는 재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기본기를 배우고 성장하느냐가 선수의 미래를 결정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며 다시 한번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이태엽 총감독이 이끌고 있는 영광FC 방문 당시 선수단과 기념사진.

이태엽 총감독이 이끌고 있는 영광FC 방문 당시 선수단과 기념사진.


최근 전남 영광을 방문하며 이러한 생각을 더욱 깊이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영광을 떠올리면 먼저 법성포 굴비를 생각한다. 오랜 세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자랑거리다. 그러나 영광에는 이제 또 하나의 가능성이 싹트고 있다. 바로 축구다.

영광축구센터를 찾은 날, 재선에 성공한 장세일 영광군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운동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초·중·고 선수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과 관심 속에서 지역 축구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행정이 체육과 손을 맞잡고 유소년 육성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역 스포츠는 분명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된다.

 

1980년대 초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대교체를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본다. 당시 김정남 감독을 중심으로 정해원, 이태호, 이태엽, 황석근, 그리고 나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이 됐다. 이후 변병주, 박경훈, 정종수 등이 가세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우리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을 향한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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