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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가 없다고? 치면 되지! '나는 MLB에 가고 싶다'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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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는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6일 만에 장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송성문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이다. 하지만 3-5로 밀리던 5회 1사 1, 2루에서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날렸다. 2루 주자가 득점하며 타점도 기록됐고, 이어 2사 후 메이슨 맥코이의 2루타를 틈타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가 터졌다. 7-8로 쫓아가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라이언 밀러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끝내기 스리런포(3호)로 홈을 밟으며 팀의 10-8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활약으로 송성문의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73(44타수 12안타) 8타점 OPS 0.665가 됐다. 지난 5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경기 이후 6일 만에 '멀티 히트'와 장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지난 2년 동안 KBO리그 최고의 3루수로 활약한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최소 4년 1,500만 달러(약 226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구단 합류 전부터 내복사근 부상을 입는 등 고생했다.

이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좌절됐다. 다행히 스프링 트레이닝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했으나 시범경기 기간 도중 부상이 재발해 또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다행히 시범경기 막판에 회복해 실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의 여파로 송성문은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돌아오라는 구단의 뜻이었다.

처음에는 부상자 명단 최소 기한인 10일을 채우고 바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샌디에이고가 현재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면서 송성문의 IL 해제가 점점 밀리고 있다.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스태먼 감독은 지난 7일 "송성문은 이번주 내내 엘패소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다. 결과는 좋았다"라면서도 "(복귀 일정에 관해) 정해진 건 없다. 상황을 봐가며 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 속에 송성문의 타격감도 지적 대상이 됐다. 타율과 출루율은 나쁘지 않으나 장타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날린 10개의 안타 중 2루타 1개를 제외하면 모두 단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를 의식하기라도 한 듯 송성문은 보란 듯이 2루타를 터뜨리며 오랜만에 장타를 생산했다. 빅리그 로스터에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일종의 '무력 시위'였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11일 기준 팀 OPS가 0.633에 그쳐 내셔널리그(NL)에서 2번째로 낮다. 그나마 최근 들어 몇몇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선수도 있다. 송성문에게 충분히 기회가 갈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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