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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5만 관중' 들어설 2차전, 오히려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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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 2차전은 최대 고비다. 체코전에서 붉은 악마가 되어 '꼬레아'를 함께 외쳤던 멕시코 현지 팬들을 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초록 물결이 두렵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차전과 동일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A조 선두 자리를 두고 펼치는 맞대결이다.

체코전은 멕시코 현지 팬들이 한국을 열렬히 응원해준 덕분에 마치 '홈'에서 치르는 경기 같았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열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는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부분 개최국 멕시코를 응원하는 현지 팬들이다. 경기장을 뒤덮을 '초록 물결'이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작 대표팀 내부 분위기는 의외로 담담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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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멘털 코치인 한덕현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나 역시 그런 걱정을 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뛰는 선수들이 수많은 상대 홈 팬들의 함성에 위축되지 않을까 생각해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오히려 선수들이 그를 안심시켰다. 한 교수는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그런 경험을 이미 많이 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오히려 나를 안심시키더라"라면서 "그러니 멕시코전 분위기 때문에 위축될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현재 대표팀에는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 등 유럽에서 뛰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은 수만 명의 상대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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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심리학적으로는 한국에 유리한 요소도 존재한다. 멕시코전이 체코전이 열렸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그대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스포츠 심리학적으로 한 번 뛰어본 경기장에서 다시 경기하는 것은 분명히 유리하다.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체코전은 한국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사실 한 교수는 1차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적응 훈련이 최소 이틀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선수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라던 그는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 분위기나 관중 규모보다는 잔디 상태처럼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더 중요하게 여기더라. 외적인 부분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멕시코 현지 팬 5만 여명의 함성은 분명 견뎌내야 할 장애물이다. 하지만 적어도 선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아닌 듯하다. 승리를 한 번 경험했던 익숙한 장소이기에 오히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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