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3루 위기? 오히려 좋아…하엄김 제치고 MVP, '언더독'이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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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자인고등학교 박근서.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고교 대학 올스타전' MVP는 전체 1순위가 유력한 하현승(부산고)도, 4번타자 유격수이면서 150㎞ 강속구를 던지는 엄준상(덕수고)도, 3루수 겸 마무리 투수 김지우(서울고)도 아니었다.
하현승이 2이닝 무실점, 엄준상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지우는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최고의 선수는 따로 있었다.
'언더독' 서울디자인고 출신 왼손투수 박근서가 2이닝 무실점 활약을 바탕으로 MVP에 선정됐다. 아직 프로야구 선수를 4명(드래프트 지명 3명) 밖에 배출하지 못한 비교적 역사가 짧은 신생팀에서 올해 최대어 3명을 제치는 '숨은진주'가 나타난 것이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근서는 6회에도 올라와 1사 3루 위기를 실점 없이넘기며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박근서는 "오늘 1이닝만 깔끔하게 막고 싶었는데 운 좋게 2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결과도 좋게 나와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1사 3루 위기에서는 '오히려 좋아'를 외쳤다. 박근서는 "위기라고 해서 망설이기 보다 내 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자신있게 내 공을 뿌리려고 노력했다"며 "잘하자는 마음보다 다치지 말고,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기하는 거니까 즐겁게 하고 오자고 생각했다. 운 좋게 MVP도 타고 팀도 이겨서 좋은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하엄김'의 존재감이 워낙 큰 탓에 박근서는 2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치고도 MVP를 자신하지 못했다. 우수투수상을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하현승이 받았다. 박근서는 "솔직히 우수투수상 그정도 생각했다. 그런데 (하)현승이가 뽑혀서 확실히 현승이는 현승이다 생각했고, (수상은)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MVP에 뽑혀서 좋았다"며 웃었다.
박근서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9㎞를 기록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150㎞ 던지는 좌완'의 등장을 예고했다. 박근서는 "원래 최고 구속도 시속 149㎞였다. 구속 욕심을 내기 보다는 다치지 않는 게 목표였다"며 "주말리그가 남았고 청룡기도 남았다. 청룡기 잘 준비해서 1회전 이기면 2회전이 충암고와 경기다. 그때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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