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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호령, ‘포기’대신 ‘도전’으로 버텨낸 12년…‘나’만의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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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본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한 김호령. /조영권 기자

지난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본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한 김호령. /조영권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이 광주매일신문 창사 35주년을 축하하며 친필 사인을 전달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이 광주매일신문 창사 35주년을 축하하며 친필 사인을 전달했다.


2015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0라운드 102순위 지명.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김호령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긴 경쟁의 시간을 버텼고, 타격 부진과 주전 경쟁의 벽도 넘어섰다. 백업을 전전하던 힘겨운 시기를 지나 지난해부터는 팀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역시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광주매일신문 창사 35주년을 맞아 김호령에게 지난 12년의 야구 인생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프로야구 선수의 길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출발선부터 남다르게 가파르다.

KIA 등번호 27번, 외야수 김호령은 화려한 유망주가 아니었다. 2015년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명 순위는 10라운드 102순위. 드래프트 마지막 단계에서 가까스로 이름이 불린 선수였다. 당시만 해도 그가 12년 가까이 한 팀에서 살아남아 통산 800경기 이상을 뛰고,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하며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눈앞에 두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광주매일신문 창사 35주년을 맞아 지난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호령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인터뷰 내내 목소리는 차분했다. 스스로를 크게 포장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 속에는 10라운드 선수만이 알 수 있는 생존의 시간이 녹아 있었다.

김호령은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먼저 기죽지 않으려 했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10라운드로 지명됐다고 해서 기죽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다 같은 프로 선수라고 생각했고,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의 프로 생활을 설명하는 문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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