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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함대’의 귀환? ‘우주의 기운’이 스페인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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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무적함대(Armada).’ 중세시대 적수를 찾기 힘들었던 스페인 해군 함대를 가리키는 이 말은 요즘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지칭하는데 쓰이곤 한다. 압도적인 스쿼드, 그리고 그 못지 않은 실력으로 어떤 대회든 늘 ‘우승 후보’인 스페인은 가히 무적함대라고 부를 만하다.

스페인은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와 함께 H조에 속한 스페인은 이변없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페인 정도되는 팀이면 1위든 2위든 상관없이 조별리그에만 나가도 오히려 붙는 상대가 껄끄러워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우승을 통한 완벽한 ‘무적함대의 부활’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우승 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후 유로 2012까지 정상에 오르며 월드컵 포함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만이 달성한 위업이다.

그런데 이후 스페인은 길을 잃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유로 2016에서는 16강에서 이탈리아에 패했다.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모두 16강에서 떨어졌다. 그 사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4강까지 올랐으나 또 다시 이탈리아의 벽에 막혔다.

이랬던 스페인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유로 2024였다. 당시 스페인은 조별리그부터 잉글랜드와 결승까지 무승부 하나 없는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직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포르투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긴 했으나 결승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스페인에게 이번 월드컵은 자신들이 다시 세계 축구의 정점에 올라섰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스페인의 부활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오른 데라푸엔테 감독은 오랫동안 스페인의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오긴 했으나 A대표팀 감독은 처음이었다.

이는 스페인에 ‘신의 한 수’가 됐다.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오면서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A대표팀에 페드리, 가비, 라민 야말(이상 바르셀로나), 마르크 푸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같은 어리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였던 ‘세대 교체’에도 성공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스페인 출신 감독답게 점유율을 상당히 중시한다. 그러면서도 빠른 템포와 압박 등 현대 축구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적절하게 섞어 스페인을 다시 세계 정상급 팀으로 올려놨다. 전성기를 가져왔던 티키타카가 볼만 의미없이 돌리는 구식 전술이 됐다는 혹평이 있었는데, 데라푸엔테 감독은 스페인을 점유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는 화끈한 팀으로 만들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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