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롤랑가로스 여왕'의 탄생…미라 안드레예바가 보여준 자신에 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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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등 세계랭킹 1~4위가 모두 탈락하는 등 이변의 연속이었던 2026 롤랑가로스 여자단식. 19세의 새로운 '롤랑가로스 여왕'의 탄생이 전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세계랭킹 8위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인데요. 그가 '무서운 10대'에서 마침내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등극한 것입니다.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 8번 시드인 안드레예바는 예선 통과자(Qualifier)로 거센 돌풍을 일으킨 세계 114위 마야 흐발린스카(24·폴란드)를 6-3, 6-2로 꺾고 대망의 꿈을 이뤘습니다.
롤랑가로스에 따르면, 지난 1992년 18세의 나이로 3연패를 달성한 모니카 셀레스(유고 태생) 이후 가장 어린 롤랑가로스 여자단식 챔피언의 등장입니다.
안드레예바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무릎을 꿇고 환호한 뒤 곧바로 관중석으로 달려가 콘치타 마르티네스 코치 등 팀원들과 포옹하고 감격을 나눴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문구인 "I would like to thank myself"(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싶다)가 새겨진 검은 재킷을 입고 시상식에 나섰습니다.
"나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TV로 롤랑가로스를 시청해왔다. 그건 나의 큰 꿈이었고, 내가 지금 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소감을 밝힌 안드레예바는 "또한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나 자신을 믿고, 힘든 순간에도 늘 100%를 쏟아붓고, 매일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믿고, 내 안의 수많은 악마들과 싸운 것에 대해."
이어 그는 "이번 2주 동안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긴장했는지는 나만 알고 있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준 나 자신에게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롤랑가로스에 따르면, 결승에 앞서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상영된 영상에서 안드레예바는 "나는 나 자신과 경기력을 더 믿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은 결승에서 우승으로 그대로 실현됐습니다.
안드레예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포핸드와 백핸드 위너(winners)를 앞세워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는 왼손잡이 흐발린스카를 공격했고, 게임스코어 4-3에서 절묘한 드롭샷과 발리로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1세트를 따낸 안드레예바는 이후 공격적으로 나섰고, 2세트에서 순식간에 게임스코어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대세를 결정지었습니다. 흐발린스카는 강력한 스핀을 이용한 다양한 구질로 맞섰지만 '파워 히터' 안드레예바에겐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안드레예바의 총알 같은 크로스 백핸드 위너였습니다. 경기는 1시간22분 만에 끝났고, 그는 필립 샤트리에 코트 아래 새롭게 설치된 '챔피언의 벽'(Wall of Champions) 명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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