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 안세영 이겨 축하해' 글 다 써놨는데…우리 뭘 본 건가?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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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를 상대로 만들어낸 역전 드라마에 모두가 놀랐다.
안세영이 승부를 결정 짓는 3게임에서 10점 차로 끌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점수를 올리며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간 끝에 23-21로 역전에 성공, 통산 31번째 맞대결에서 라이벌 천위페이를 돌려세우고 결승에 오르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치러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제압하고 인도네시아 오픈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26위)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2-0(21-14 21-7)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1게임을 내주고 2~3게임을 따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안세영은 약 일주일 만에 돌아온 리턴 매치에서 천위페이에게 다시 한번 쓴맛을 선사했다.
1게임 중반까지 천위페이에게 1~2점 차로 뒤졌지만, 16-16 동점을 만든 뒤 정확도 높은 속공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셔틀콕이 네트에 맞고 천위페이 쪽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르면서 게임포인트에 선착한 안세영은 어렵지 않게 21점에 도달하면서 1게임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어진 2게임에서는 천위페이에게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안세영은 초반 9-2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공격이 살아난 천위페이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19-21 뒤집기를 허용한 것이다.
3게임 초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안세영은 4-2로 앞섰지만 천위페이에게 8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4-10으로 밀렸다. 두 선수의 점수는 한때 7-17로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뒷심을 발휘해 천위페이의 점수를 따라잡았고, 천위페이가 게임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음에도 16-20 상황에서 연달아 점수를 따내며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간 끝에 23-21로 승리했다. 천위페이가 승기를 잡은 듯했던 3게임은 예상과 달리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배드민턴 관련 통계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배드민턴 랭크스'는 안세영의 역전 드라마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천위페이는 2게임에서 놀라운 역전승을 거뒀고, 결정전(3게임)에서도 17-7로 앞서나갔다. 우린 그 때만 하더라도 이미 천위페이를 위한 축하 글을 작성했지만, 안세영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안세영은 16-20에서 반격했고, 게임포인트 상황에서 4점을 연달아 내면서 23-21로 승리했다"며 "역대 가장 믿을 수 없는 반전 중 하나를 이뤄냈다"고 했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이 왕즈이를 상대로 9-17에서 21-19로 역전승을 거뒀던 경기가 떠오른다고 했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작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 왕즈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그 코트에서 역사가 다시 한번 반복됐다"고 주목했다.
한편, 유럽지역 배드민턴 선수들을 주로 다루는 '배드민턴 유럽'도 드라마 같은 안세영의 대역전승에 놀라움을 금치 않았다. 매체는 "안세영이 역대급 뒤집기를 해냈다. 7-17로 지고 있었고, 16-20으로 몰렸는데 23-21을 만들었다"며 "우리 지금 뭘 본 건가? 이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결승전을 치르는데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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