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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에 또 무릎' 태권도 김유진, 그랑프리 결승서 파셰쿠에 완패…은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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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오른쪽)의 결승 경기 장면 /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김유진(오른쪽)의 결승 경기 장면 /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유진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6 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마리아 클라라 파셰쿠(브라질)에게 라운드 점수 0-2(2-6 2-14)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몸통 공격을 연거푸 내주며 1라운드를 빼앗긴 그는, 2라운드에서도 주 무기인 오른발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이 상대의 몸통과 머리 기술을 잇달아 허용하며 완패했다.

 

천적의 벽은 이번에도 높았다. 올림픽 랭킹 2위 김유진은 파리에서 이 체급 금메달을 땄지만, 현재 올림픽 랭킹 1위인 파셰쿠에게는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 결승 패배에 이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같은 날 여자 67㎏급 홍효림(용인대)도 아쉬움을 남겼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1위 비비아나 마르톤(헝가리)에게 0-2로 져 동메달에 만족했고, 홍효림을 꺾은 마르톤은 결국 금메달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달랐다. 2028 LA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랭킹 경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랑프리는 우승 시 랭킹 포인트 60점이 부여되는 WT 최고 수준의 시리즈로, 2023년 맨체스터 파이널 이후 3년 만에 재개됐으며 세계 랭킹과 올림픽 랭킹 점수가 동시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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