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에이스 시크의 각오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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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파트리크 시크(가운데)가 5일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끼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체코 골잡이 파트리크 시크(30·레버쿠젠)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를 ‘꿈의 무대’를 벼르고 있다.
시크는 5일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책임지면서 3-1 승리를 견인했다.
체코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과테말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의 약체로 분류되지만 상대를 시종일관 압도한 경기력을 뽐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친 뒤 장신 선수들을 살리는 특유의 선 굵은 축구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날 체코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역시 시크다. 시크는 전반 11분 체코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파벨 슐츠의 날카로운 패스를 잡아챈 뒤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면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크가 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경계할 선수로 지목됐는지 짐작된다.
시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골잡이로 2025~2026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8골로 득점 4위에 올랐다. 시크는 191㎝에 달하는 큰 키를 살리는 고공 플레이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문전 해결 능력이 독보적이다. 세트피스에서 헤더골 능력이 뛰어나기에 긴장을 풀 수 없다. 월드컵에 비견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선 5골을 터뜨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크를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것은 간절함이다.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아는 선수이지만 이번 월드컵이 첫 도전이다. 체코가 2006 독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와 멀어졌던 탓이다.
시크의 각오는 지난 3일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잘 드러난다. 시크는 “나는 아직 월드컵을 경험한 적이 없다. 모든 축구 선수가 축구에서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을 꿈꾼다. 어쩌면 내가 마지막 월드컵 경험이 될지도 모르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시크는 체코가 월드컵 본선까지 오르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체코는 유럽예선 L조에서 크로아티아에 이어 2위로 밀려난 뒤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힘겹게 꺾고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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