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볼’은 어떻게 맨유를 다시 강팀으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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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1986년 감독에 부임한 알렉스 퍼거슨은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는 2012-23 시즌까지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고, 19번 시즌 중 12번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PL 구단이 되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2012-13시즌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 뒤 은퇴한 이후, 붉은 악마의 위상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우승 경쟁은 고사하고, 유럽대항전 진출까지 위태로운 시즌들이 이어졌다. 데이비드 모예스부터 후벵 아모림에 이르기까지 숱한 명장들이 거쳐갔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끝없는 리빌딩과 천문학적인 이적료 지출, 그리고 상실감 뿐이였다.
# ‘역사상 최악’ 아모림 감독, 불명예 기록 ‘우수수’
스포르팅 CP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명장 후벵 아모림은 많은 기대 속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의 현실은 냉혹했다. 포르투갈 무대를 호령했던 그의 매력적인 3백 전술과 다이렉트한 측면 공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모림의 전술적 고집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그는 스포르팅 시절부터 애용하던 3-4-3 포메이션을 잉글랜드에서도 맹목적으로 고수했다. 연패의 늪에 빠져 리그 순위가 15위까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도 "전술 철학을 바꾸느니 차라리 경질되는 게 낫다"며 타협 없이 선수들에게 자신의 시스템만을 강요했다. 경직된 전술은 상대 팀들에게 너무나 쉽게 읽혔고, 철저히 공략당했다.
결국 아모림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남긴 채 시즌 도중 불명예스럽게 퇴진해야 했다.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아모림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리그 총 47경기를 치르며 15승 13무 19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고작 31.9%에 불과했고, 경기당 최다 실점(1.53골), 최하 무실점 확률(15%)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 퍼거슨의 DNA를 소환한 ‘소방수’ 마이클 캐릭
위기의 순간, 맨유가 선택한 소방수는 구단 ‘레전드’ 마이클 캐릭이였다. 초기의 시선은 우려가 가득했다. 또 한명의 ‘클럽 레전드’가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컸다. 그러나 캐릭 부임 이후 거짓말처럼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임 감독이 이끈 팀과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다른 상반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승승장구했다.
첫 경기인 ‘지역 라이벌’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2-0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아스널, 풀럼, 토트넘을 연달아 격파하며 4연승을 기록, ‘퍼거슨의 향수’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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