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샐러리캡 도입 추진에 파업 전운…커미셔너 “파업 반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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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구단주들의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 도입 제안이 32년 전 MLB를 강타한 파업 사태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오늘(4일) 구단주 총회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 노조의 반발로 1994년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까 우려되는가’ 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MLB 구단주들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샐러리캡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32년 전 샐러리캡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7개월 반에 걸친 장기 파업으로 이어졌고, 9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습니다.
1994년 당시 사측 교섭팀 변호사였던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누구보다 그 파장을 잘 알고 있으나 구단주들은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선수 노조 역시 이번 제안에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단주들이 파업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샐러리캡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2003년부터 시행된 현행 ‘경쟁균형세’(부유세) 제도가 전력 불균형 해소에 실패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여러 차례 단체 교섭을 통해 부유세로 경쟁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부유세 한도를 초과하는 구단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LA 다저스가 1억 6,940만 달러(약 2,585억 원)의 벌금을 무는 등 MLB 전체 부유세 징수액은 2022년 7,850만 달러에서 2025년 4억260만 달러로 치솟았습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세금을 내는 구단이 많아진다는 것은 부유세가 경쟁 불균형을 막는 ‘과속 방지턱’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MLB 노사의 단체협약(CBA)은 올해 12월 1일 만료됩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측이 직장폐쇄 카드를 꺼낼 경우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스토브리그 업무가 전면 중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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