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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 승리 플랜' 홍명보호의 과제는? '일대일 돌파' 막고 '세트피스 수비'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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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조별리그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두 가지 수비 상황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FNB 스타디움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 남아공 축구대표팀이 니카라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전 자국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울 수밖에 없는 남아공이다.

 

이날 남아공은 90분 내내 니카라과를 압도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소극적인 상대를 만나면 경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상대는 90분 내내 수비만 했고 공을 앞으로 걷어내기만 했다"라며 외려 상대의 수세적 경기가 평가전 의의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니카라과의 FIFA 랭킹은 131위다. 상대의 경기 방식보다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 남아공의 부진한 공격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아공이 니카라과 밀집 수비 격파를 위해 사용한 방법은 일대일 돌파와 세트피스다. 그 밖에 중앙 패스 연계, 전환 작업 등 좀 더 조직적인 공격 패턴을 이날 보이지 않았다. 남아공은 돌파력이 좋은 좌우 윙어들에게 간결하게 공을 보낸 뒤 그들의 드리블에 의존했다. 말 그대로 드리블 돌파 성공 여부에 따라 남아공의 유의미한 공격 기회가 결정됐다. 전반 중반 카모겔로 세벨레벨레의 크로스 후 템바 즈와네의 침투, 후반전 오스윈 아폴리스, 타펠로 마세코 등의 측면 돌파 후 슈팅 등이 예다.

라일 포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일 포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과정에서 주로 노린 건 측면 수비 격파지만, 상대 파울 유도도 목적이었다.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돌파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남아공은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페널티킥 혹은 프리킥 기회를 생산했다. 전반 40분경 세벨레벨레가 얻은 페널티킥도 측면 뒷공간 공략 과정에서 나왔다. 물론 라일 포스터의 실축으로 무산됐지만, 남아공 공격진이 순간적인 템포로 돌파를 시도하면 수비진이 쉽게 당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남아공 선수들 중 190cm가 넘는 자원은 없다. 160cm, 170cm대 선수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니카라과전에서 남아공은 몇 차례 날카로운 세트피스 공격을 전개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신장에서 이점이 없으니 비교적 탄도가 낮고 강력한 킥으로 문전을 공략했다. 전반 35분 모레미의 직접 프리킥이 골문 위를 스쳤다. 후반 38분에는 렐레보하일 모포켕이 강한 회전을 먹여 골문 쪽으로 프리킥을 붙였고 순간 무리를 통과한 공이 유효슛이 됐다.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남아공과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에 좋은 힌트가 됐다. 남아공의 공격 방식이 일대일 돌파와 세트피스에 집중돼 있는데 하필 홍명보호 수비의 고질적 약점이 위 두 요소다. 특히 개인 기량이 좋은 상대의 돌파를 막는 데 최근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장 최근인 3월 평가전에서도 코트디부아르 공격진에 피지컬, 속도에서 밀리며 돌파 후 실점을 몇 차례 허용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도 과감한 개인 돌파에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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