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정몽규 사퇴' 화상 미팅으로 들었다…"당황스럽지만 큰 동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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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문체부 특정감사와 중징계 요구 등 거센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4선에 성공하며 2029년까지 임기를 확보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는 축구계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다.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한국 축구계에 대형 변수가 터졌다. 지난 13년간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회장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예상치 못한 소용돌이와 마주하게 됐다.
갑작스런 소식은 미국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 귀에도 들어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몽규 회장의 퇴진 발표에 대한 심경과 팀 운영 방침을 전했다.
"어제 갑작스럽게 소식이 전해져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한 반응을 내놓은 홍명보 감독은 "어제 오후 8시 30분께 회장님과 화상회의에서 처음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 오후 9시에는 선수 대표단까지 참여한 화의가 열렸고, 회장님이 자신의 사퇴 결심과 함께 선수단 포상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극소수만 알았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월드컵 직전 초대형 변수가 발생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소식을 접한 직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선수단도 별도로 모여 앞으로의 역할과 목표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30일 미국 유타 헤리만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남자 축구대표팀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친선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도 따로 시간을 내 앞으로 해야 할 일과 각자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선수들이 크게 동요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각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정몽규 회장의 사퇴가 대표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일축했다. 오히려 선수들이 더욱 차분하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단 상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식을 접한 뒤에도 분위기는 차분했고, 오늘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크게 동요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13년간 이어온 축구 행정가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성과에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과 승부조작범 사면 파동 등으로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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