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봉쇄' 송종국 "2002년 기억해주는 국민들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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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인의 축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같은 날 체코와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다.
스포츠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특집-1인칭 월드컵 시점'이라는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한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월드컵 경험담을 전하고, 일생일대의 무대를 앞둔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2002 한일 월드컵은 24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축구사 최고의 대회로 여겨진다. 3편의 주인공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이었던 포르투갈전서 당대 최고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를 봉쇄했던 송종국(48)이다. 스포츠한국은 송종국을 만나 그때의 영광을 돌아보고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1편: '멕시코서 마라도나 막은' 박경훈이 북중미 월드컵 후배들에게[1인칭 월드컵 시점①]
2편: '아파도 태극마크에 모든 걸 쏟아부은' 이청용이 돌아본 월드컵[1인칭 월드컵 시점②]
3편: '피구 봉쇄' 송종국 "2002년 기억해주는 국민들 덕에…"[1인칭 월드컵 시점③]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서 루이스 피구를 봉쇄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던 송종국.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송종국의 '인생 경기'로 남은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현역 시절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던 송종국은 은퇴 후에도 여러 방면에서 못지않은 활동량을 보이고 있었다.
우선 떼놓을 수 없는 축구에서는 올해 신설된 화성시 23세 이하(U-23) 팀의 감독을 맡아 프로 진출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었다. 송종국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와 체력, 활동 범위를 강조하며 선수들을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키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속 선수였던 박진우를 K리그2 프로구단인 화성FC에 입단시키며 팀 창단 첫 프로 선수 배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젊은 후배들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일념으로 이날도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현장에 나와 연습경기를 지휘한 송 감독이었다.
송종국은 이외에 경기도 동탄에 축구센터를 운영하면서, 평택시 용이동에는 '벽돌집 소갈비살'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열어 축구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그의 현역 시절 사진과 유니폼을 포함해 2002 한일 월드컵 영웅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장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상 중에도 열정적으로 제자들을 지도하는 송종국 화성시 U-23팀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이라는 강호들과 한 조를 이뤄 2승1무의 조 1위로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어 16강서 이탈리아, 8강서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기적의 '4강 신화'를 썼다. 비록 4강서 독일, 3-4위전서 튀르키예에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이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한국 축구의 월드컵 최고 순위다.
"월드컵 직전 5월 평가전서 스코틀랜드에 4-1 승리, 잉글랜드와 1-1 무승부, 프랑스에 2-3 패배를 기록했어요. 아마 잉글랜드-프랑스를 상대로 크게 졌으면 우리는 정말 끝이었을지도 몰라요(웃음). 하지만 스코틀랜드전을 시작으로 강호들을 상대로 워낙 잘 풀어나갔죠. 이전에 프랑스, 체코 등에게 당했던 큰 패배들이 자양분이 된 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선에서 할 만 하다고 느껴졌고 폴란드전 2-0 승리, 미국전 1-1 무승부로 이어졌죠."
가장 힘들었던 경기를 묻자 송종국은 "16강 이탈리아전과 8강 스페인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하면서도 거의 돌파 당하지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포르투갈전서 피구를 막았던 걸 기억해 주시지만, 스페인과의 8강에서도 루이스 엔리케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과 가이스카 멘디에타 등 유명한 선수들을 막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둘에게도 제 뒤의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죠. 피구든 엔리케든, 상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봤던 게 큰 도움이 됐어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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