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좌석 넘치는데 한 장에 105만 원...월드컵 개막도 전인데 FIFA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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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도 전에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티켓 가격 조작과 허위 희소성 논란으로 미국 여러 주 정부의 조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정작 상당수 경기장은 빈 좌석 문제까지 드러났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FIFA가 월드컵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으로 최소 미국 3개 주에서 법적 대응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논란 핵심은 티켓 공급 제한과 좌석 등급 변경이다.
뉴욕과 뉴저지 검찰총장 측은 이미 FIFA 관계자들에게 공식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FIFA 티켓 판매 방식의 적법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특히 팬들을 속이기 위해 일부 좌석을 의도적으로 판매 대상에서 제외한 뒤 가격을 부풀렸다는 이른바 '가짜 희소성(Fake Scarcity)'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
뉴욕 소비자·노동자 보호국의 새뮤얼 A. 레빈 위원장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소비자 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의회까지 움직였다. 에너지·상무위원회 소속 프랭크 팔론 의원과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넬리 포우 의원은 FIFA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동적 가격 정책(Dynamic Pricing Rip-Offs)" 문제를 지적했다.
의원들은 "FIFA가 수요 조작을 위해 티켓 공급 자체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비판했다.
실제 판매 상황도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 케인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조차 대량 미판매 좌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6월 17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해당 경기장은 약 8만 석 규모다.
그런데도 대부분 구역에서 아직 티켓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문제는 가격이다. 가장 저렴한 티켓 가격이 무려 524파운드(약 105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고 등급 좌석은 1,431파운드(약 288만 원)에 달한다.
알링턴 시 당국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제니퍼 위크먼 알링턴 부시장은 시의회 회의에서 "AT&T 스타디움 경기 티켓 약 70만 장 가운데 현재까지 판매된 비율은 35~50% 수준"이라고 밝혔다.
즉 35만 장 이상이 아직 팔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FIFA가 개막 직전 급격한 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더 선은 "FIFA는 지난해 클럽 월드컵 당시에도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경기 직전 티켓 가격을 대폭 낮췄고, 일부 좌석은 사실상 무료 배포 수준까지 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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