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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손흥민 라이벌이었던 아즈문, '정부 충성심 부족' 이유로 대표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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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이란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정치적인 이유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이란 부통령까지 직접 나서 아즈문의 대표팀 복귀를 요청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이란의 한 정치인이 월드컵을 앞두고 자국 핵심 선수 중 한 명을 대표팀 명단에 다시 포함해 달라고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예비 명단 30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명단에는 과거 바이어 레버쿠젠, AS 로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아즈문의 이름이 없었다.

충격적인 제외였다. 아즈문은 이란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알리 다에이, 메흐디 타레미에 이어 이란 대표팀 역대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한때는 손흥민, 미토마 카오루 등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을 논할 때 빠지지 않던 '아시아 특급'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즈문은 지난해 6월 이후 이란 대표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전력 외 결정처럼 보이지만, 현지에서는 그가 정부를 비판했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즈문은 지난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 이후 벌어진 반정부 시위 당시 공개적으로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사망한 22세 여성이었다. 이란 당국은 경찰의 잔혹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했지만, 유엔 진상조사단은 2024년 이란이 아미니의 사망으로 이어진 '신체적 폭력'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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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즈문의 대표팀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이란 언론들은 지난 3월 아즈문이 정부에 대한 충성심 부족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즈문이 두바이 통치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을 만난 사진을 게시한 뒤 이러한 분위기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즈문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이란 내부에서도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란 농촌개발·취약지역 담당 부통령인 압돌카림 호세인자데가 직접 아즈문의 대표팀 재합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호세인자데 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국에 필요한 것은 자녀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지키는 일이다. 개인적인 원한보다 이란의 이름을 앞세우는 사람은 누구든 우리 국가 자산의 일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유대감을 보여준 사르다르 아즈문의 행동을 외면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그를 국가대표팀에 복귀시키자. 이는 스포츠적인 결정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지지하는 메시지다"라며 아즈문의 월드컵 명단 포함을 촉구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한다. 국가대표팀 역사상 손꼽히는 골잡이인 아즈문이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포함돼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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