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다, 심지어 이닝마다 달라진다" 구단들은 왜, ABS를 '전력 분석'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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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문현빈이 잭로그에 삼진을 당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5.23/
KBO리그에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된지 벌써 세번째 시즌이다.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KBO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프로 리그 최초의 ABS 시스템 도입,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팬들은 '공정'의 가치에 열광한다. 이제 감독, 코치, 선수와 심판들이 볼 판정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일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ABS의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하지만 얘기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박민우(NC)가 얼마전 총대를 멨다. 어디서나 똑같다는 스트라이크존이 매일 바뀐다고 지적했다. 팬들이 믿는 ABS를 선수들은 의심하고 있다. 진실은 뭘까. 스포츠조선은 외부에서는 쉽게 알 수 없던 현재 KBO리그 ABS에 대한 현장의 반응, 그리고 KBO의 얘기를 들어봤다. 10개 구단 전력 분석팀, 데이터 분석팀과 주축 선수 총 40명이 ABS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편집자주>
① "경기마다, 심지어 이닝마다 달라진다" 구단들은 왜, ABS를 '전력 분석' 하고 있나
② "황성빈 다음 레이예스, 지옥입니다" KBO ABS의 실태, 선수들의 생생한 증언
③ 불신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핵심은 PTS 시스템의 딜레마
④ "ABS 찬성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얘기한다. ABS 어떻게 발전돼야 할까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 1회말 삼진을 당한 LG 홍창기.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5.24/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구장 스트라이크존도 날마다 달라지는 현실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KBO가 2024 시즌부터 야심차게 도입한 ABS. 그 때 KBO가 외친 건 공정, 그 공정을 실현할 수 있는 건 9개 구장 어디에서든 일관된 존을 갖고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각 구장마다 설치된 카메라가 늘 일관된 스트라이크존을 만들어줄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했었다.
첫 시즌 각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ABS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 "본인들에 불리할 때만 얘기하는구나"라고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세 시즌째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이제는 현장의 외침이 '단순 투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팬들은 구단과 선수들이 단순히 도저히 칠 수 없는 모서리에 들어가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 것에 불만이 있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니, 물론 화는 나지만 일관성만 있다면 거기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뭘까. 박민우의 말처럼 경기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 다르고, 그 경기장도 갈 때마다 달라지고, 같은 구장의 3연전 일정에서도 존이 흔들리고, 심지어는 같은 날 이닝마다도 차이를 느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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