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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억까’했는데 이렇게 태연하다니… 괜히 감독할 멘탈 아니다, '긍정왕' 시계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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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이며 6월 중순 복귀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고명준 ⓒ곽혜미 기자

▲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이며 6월 중순 복귀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고명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 SSG를 넘어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가장 핫한 젊은 타자는 고명준(24·SSG)이었다. 팀의 중심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팀의 기대감을 가상을 넘어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시범경기부터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았던 고명준은 시즌 첫 17경기에서 타율 0.365,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7의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고 가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년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얻은 고명준이 드디어 팀의 중심으로 자리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감격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하늘의 시험이 있었다.

 

고명준은 18일 창원 NC전에서 상대 선발 우완 커티스 테일러의 몸쪽 공에 왼손을 맞았다. 몸쪽으로 순식간에 말려 들어오는 공에 제대로 피할 새도 없이 손등 부위를 크게 다쳤다. 경기에서 빠져 곧바로 검진을 받았으나 골절이라는 최악의 소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재활과 복귀 준비까지 최소 6주, 길면 8주까지 걸리는 날벼락이었다.

6~8주 정도 빠지는 것도 팀에나 개인에게나 큰 타격이었지만, 더 걱정이 됐던 것은 좋았던 흐름이 뚝 끊기는 것이었다. 억울한 부상이었던 만큼 선수가 입을 심리적인 손실에도 우려가 모였다. 그러나 팀에서 평가하듯, 고명준은 역시 비범한 멘탈을 가진 선수였다. “야구를 잘할 성격”, “주장이나 감독도 할 수 있는 성격”이라는 평가는 나쁜 것을 빨리 잊고 대범하게 대처하는 성격에서 비롯됐다. 이번 부상을 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였다.

▲ 지난 시즌 막판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인 고명준은 불의의 부상에 재활 중이다 ⓒSSG랜더스

▲ 지난 시즌 막판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인 고명준은 불의의 부상에 재활 중이다 ⓒSSG랜더스

부상을 당한 뒤 낙담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을 빨리 찾아 움직였다. 아무런 고민 없이 팀의 2군 훈련 시설이 있는 강화SSG퓨처스필드 숙소 생활을 자처했다. “저녁 걱정을 하며 만날 시켜먹는 것보다는 숙소를 쓰면 밥을 주니까 편하다”는 농담도 곁들였지만,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또 할 수 있는 훈련을 빠르게 시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고명준은 “병원에 거의 한 달 내내 치료를 받기 위해 왔다 갔다 했다. 숙소를 쓰는 게 운동을 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고명준은 “다친 직후에는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유산소 운동을 하고 햄스트링 보강 운동도 했다. 손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해서 최대한 무리 안 가는 선에서 그렇게 계속 운동을 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다 붙었다고 하니 웨이트도 강하게 들어가고, 손목 보강 운동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뛰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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