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우승에 거리 춤춘 인도…북중미 월드컵, 못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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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리오넬 메시가 경기장을 떠난 뒤 한 팬이 부서진 의자 사이에 서 있다. 이날 수천명의 팬들은 메시가 자신의 21m 높이 동상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인 인도에서는 아직도 월드컵 중계권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도 시장에서 중계권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월드컵 흥행 전략 자체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서남아시아 대표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2027 여자월드컵 인도 중계권 패키지 가격으로 약 1억달러(약 1507억원)를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계약을 맺은 방송사가 없다. FIFA는 최근 요구 금액을 상당 부분 낮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축구 비인기 국가’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배경은 훨씬 복합적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크리켓 시장이지만 동시에 FIFA 월드컵 소비 규모 역시 매우 큰 국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FIFA 집계에 따르면 인도 내 월드컵 관련 시청·디지털 소비 규모는 약 7억4500만명 수준이었다. TV 시청자 수만 약 8400만명으로 독일·프랑스·잉글랜드보다 많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TV 시청자 수 집계 그래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중국이 약 5억98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는 약 8380만명을 기록해 독일·프랑스·잉글랜드보다 높은 시청 규모를 나타냈다. FIFA 제공
특히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인도 내 축구 열기를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결승전 당시 인도 곳곳에서는 대형 거리 응원전이 열렸고, 스트리밍 플랫폼 지오시네마(JioCinema)는 결승전에서만 3200만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열기와 실제 중계권 시장 수익성이 점점 분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변수는 경기 시간대다.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인도와 시차가 10~12시간 정도 난다. 전체 104경기 중 자정 이전에 시작하는 경기는 14경기에 불과하다. 결승전조차 인도 시간 기준 오전 0시30분 시작이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경기의 98.4%, 2022 카타르 월드컵은 82.5%가 자정 이전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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