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많이 잡았네?” 알고 보니 역대 1위…LG 라커룸에 남겨진 특별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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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숫자 ‘34’가 적힌 종이 한 장. 그 뒤로 LG 선수들이 모여 환하게 웃고 있었다.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 탄생한 날, 라커룸에서 남긴 기념사진이었다.
창원 LG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아셈 마레이는 25점 3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겼다. 마레이가 ‘34 Reb’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가운데 섰고, 동료들이 주변에 모여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는 NBA 전설 윌트 체임벌린의 유명한 사진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체임벌린은 1962년 뉴욕 닉스를 상대로 NBA 역사상 유일한 단일 경기 100점을 기록한 뒤 ‘100’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NBA에서는 대기록이 나올 때면 이를 따라 기념하는 모습이 종종 등장했다.
지난 시즌 허웅(KCC)도 한 경기에서 51점과 3점슛 14개를 기록한 뒤 각각의 숫자가 적힌 종이를 들고 동료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바 있다.
장민국은 “오늘(22일) 리바운드를 좀 많이 잡았네 싶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보니까 34개더라. 끝나고 우리끼리 종이에 써서 사진을 찍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양홍석은 “이렇게 많이 잡은 줄 몰랐다. 마레이 덕분에 부담 없이 경기했다.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최형찬 역시 “이런 외국선수와 같은 팀이라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마레이가 보여준 희생정신을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레이도 동료들의 축하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동료들은 작은 가족과도 같다. 오랫동안 함께했고, 모두를 잘 알고 있다. 가족들까지 알고 지낼 정도다. 한곳에서 이렇게 오래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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