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열 번째 규칙은 ‘즐겨라’…‘축구의 신’ 메시가 아이들에게 건넨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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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오비에도 | EPA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즐겨라.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새롭게 만든 축구 규칙의 마지막 한 칸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채워 넣은 말이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였다.
메시는 23일 스페인 오비에도의 팔라시오 데 로스 데포르테스 체육관에서 어린이·청소년들과 만나 축구를 즐기는 마음과 승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했다.
2026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체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메시는 시상식을 앞두고 재단이 마련한 교육 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수천명의 어린이와 팬들이 모여 메시를 맞았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에 따르면 학생들은 새로운 축구 규칙 아홉 가지를 준비하고, 마지막 열 번째 규칙을 메시에게 부탁했다. 메시는 그 자리를 축구를 즐기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채웠다.
오비에도 | AFP연합뉴스
메시의 조언은 아이들 곁에 있는 어른들에게도 향했다. 그는 “많은 아이들이 주변 사람들과 부모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의 지나친 요구가 아이들에게 해를 줄 수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메시는 자신 역시 경기장에 들어설 때면 승리를 원한다고 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그는 “언제나 이기고 싶지만, 무엇보다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이루려는 마음과 축구를 즐기는 마음이 함께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승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는 “이길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수한 뒤에는 지나간 장면에 매달리기보다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순간의 감정을 오래 끌고 가지 않고, 다시 눈앞의 경기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이번 만남은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재단의 교육 활동 ‘엘 후에고 델 디에스(El juego del 10)’와 연계해 마련됐다. 학생들이 메시의 발언에서 얻은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축구 규칙을 만들고 학교에서 직접 적용해보는 활동이다. 재단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축구를 즐기고, 존중과 공감의 가치를 배우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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